지난해 대선 이전 4차례 만남
총 200만원 현금 수수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이전에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필명 드루킹) 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서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라고 지시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송 비서관 관련 보도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사례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총 네 번을 만난 가운데 처음 두 번에 걸쳐 한 번에 100만원씩 2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이 2016년 6월 의원회관에서 처음 경공모 회원들을 만난 뒤 커피숍에서 사례비를 받았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경공모 회원들이 우리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의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얘기해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도 사례비를 받았고, 이 때 송 비서관이 이제는 사례비를 주지 않더라도 필요하면 간담회에 응하겠다.부르면 오겠다라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송 비서관이 댓글에 대해 모른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단지 만났을 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말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 가운데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예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이철성 경찰청장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을 주도한 일명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와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는 (사전에) 몰랐다”고 21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 관련 내용을 경찰이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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