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극단 2018년 신작
‘달봉이’ 내달 27일부터 공연
태백·정선 등 5개 지역 무대
강원 탄광촌 배경 감동 이야기
전국 곳곳 실력파 배우 열연

가족을 위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탄광 속에서 격동의 세월을 보낸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선욱현)의 2018년 신작 ‘조달구계봉순철이’(이하 ‘달봉이’)가 내달 27일 첫선을 앞두고 오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순회공연은 6월 27일 오후 7시 태백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7월 5일 오후 4시·7시 정선아리랑센터 △7월 12일 오후 7시 삼척문화예술회관 △7월 19일 오후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 △7월 25일 오후 4시·7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14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도 무대를 선보인다.

▲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도립극단의 신작 ‘조달구계봉순철이(달봉이)’가 내달 27일 첫선을 보인다.
▲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도립극단의 신작 ‘조달구계봉순철이(달봉이)’가 내달 27일 첫선을 보인다.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은 ‘허난설헌’을 시작으로 ‘DMZ 동화’ ‘메밀꽃 필 무렵’ 등 매년 강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왔다.올해 신작으로 발표하는 연극 ‘달봉이’는 지난해 ‘아버지 이가 하얗다’에 이어 폐광지역 활성화 및 강원도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치매에 걸린 후 젊은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 탄광에서 함께 일하던 죽마고우 ‘조달구’ ‘계봉순’ ‘순철이’를 매일같이 그리워하는 아버지 ‘태산’과 그의 아들 ‘정훈’이 지금은 폐광촌이 된 아버지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연극 ‘달봉이’는 서울 대학로에서 ‘행복’ ‘보고싶습니다’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받은 이선희 작가가 극본을,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정범철 연출가가 연출을 맡아 극을 탄탄하게 끌고 간다.또한 리민,문호진,이경미,전은주,김호연 등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전국 곳곳의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친다.

정범철 연출가는 “동화처럼 밝고 따뜻한 작품을 통해 가족을 위해 산업전사로 역경의 세월을 보낸 이 땅의 아버지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강원도 순회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오는 28일부터 강원도립극단 홈페이지와 전화(255-0496)를 통해 할 수 있다.

시연회는 내달 15일 오후 2시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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