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내역조사· 주택정리 지연
노후주택 침수 안전문제 제기

▲ 22일 횡계6리 침수피해지역에서 육군 36사단 대관령부대 장병들이 주택내부의 못쓰게된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 22일 횡계6리 침수피해지역에서 육군 36사단 대관령부대 장병들이 주택내부의 못쓰게된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평창군 대관령 횡계6리 수해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침수가구별 피해내역조사가 늦어지며 주택정리 작업도 더디게 진척되고 있다.

또 침수지역 주택 대부분이 노후주택으로 침수에 따른 주택 안전도 문제가 제기되고 이재민들도 대관령면 눈마을예식장에서 5일째 숙식하며 생활불편이 커지고 있다.

22일 현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측의 보험사 손해사정인과 조직위 직원 등이 참여해 각 가구별 피해산정에 들어갔지만 체계적인 조사기준이 모호해 조사가 더디게 진행됐다.

일부 피해조사가 진행된 가구에는 군장병과 경찰,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주택내부에 쌓인 퇴적물과 진흙을 제거하는 청소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침수지역의 주택들이 대부분 건립된지 40여년이 지난 노후 주택으로 벽면의 시멘트가 떨어지고 방바닥이 부풀어 오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 주택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관령면 눈마을예식장에서 5일째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 105명은 보온재만 깐 바닥에서 잠을 자고 봉사단체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끼니를 떼우며 생활불편이 가중돼 지난 21일에는 주민 9명이 병원진료를 받기도 했다.

부모님의 집 정리를 위해 온 김경래(35)씨는 “지은지 40년이 넘은 주택으로 지난해 천정수리와 방바닥 장판,싱크대 교체,전기보일러 설치 등 집수리를 했으나 모두 못쓰게 됐다”며 “시멘트 벽면이 헐어지고 방바닥이 들떠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군은 전기·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침수가옥의 전기누전과 가스 안전점검을 실시,16가구에 임시전기사용 시설을 설치했고 가스누출이 발견된 1가구는 가스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또 대관령 산업부지내에 수해 쓰레기 임시 적치장을 마련,38t의 수해쓰레기를 처리하고 마을의 재래식 화장실 14곳의 분뇨수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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