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
대표팀 공·수 전술 수정 불가피

▲ 강원FC 이근호가 지난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강원FC 이근호가 지난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신음하고 있다.강원FC 소속 현역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무대가 기대됐던 이근호의 부상으로 ‘투톱카드’가,수비수들의 잇딴 부상으로 ‘4-4-2포메이션’ 가동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근호는 22일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됐던 27명의 소집명단에서 이름이 지워졌다.병원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돼 6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 19일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와 경기 때 후반 4분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한 후 상대 선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지금 서른세 살의 나이라서 서른일곱 살이 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수 있었던 러시아로 가려던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이근호의 부상 낙마에 관해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이근호의 부상 낙마에 관해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서도 신태용 감독은 ‘투톱 카드’는 버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신 감독은 지난해 중순부터 손흥민을 투톱 한 자리에 고정하고 그의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몰두했다.이근호가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한 건 투톱 전술에서 손흥민의 파트너 한 명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손흥민의 짝으로 나설 후보군은 많지 않다.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수차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호흡이 매끄럽지 못했다.손흥민을 살리기 위해선 앞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수비수를 분산시켜야 하는데 이런 임무에 적합한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설 새로운 인물을 찾을 것인지 아니면 원톱으로 수정해 미드필더 라인에 변화를 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반면 신 감독은 수비에서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직간접적으로 밝혔다.센터백 김민재(전북),미드필더 염기훈(수원),권창훈(디종) 등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겹친 데다 윙백 김진수(전북)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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