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 1년도 안돼 절단 현상
물놀이·낚시 사고위험 높아
군, 구간축소·구조변경 검토

▲ 양양 물치항 인근 제방이 최근 내린 폭우와 파도로 붕괴된 채 방치되어 있다.
▲ 양양 물치항 인근 제방이 최근 내린 폭우와 파도로 붕괴된 채 방치되어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비치마켓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양양 물치항 인근 제방이 최근 내린 폭우와 파도에 부서지면서 지역 대표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더욱이 물치해변은 낚싯꾼들과 함께 최근 파도타기를 위해 서퍼들이 몰리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물치항과 인접한 물치해변은 비만 내리면 인근 하천의 유속으로 인해 하구의 모래가 유실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에따라 주민들은 물치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하구쪽에 모래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군은 지난해 물치교 아래쪽 부터 바다쪽으로 50여m구간에 제방을 축조했다.

하지만 테트라포트 등 파도에 견딜 수 있는 시설없이 콘크리트와 쇄석 만으로 제방을 축조하면서 하천의 유속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공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제방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군데군데 절단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물놀이를 하거나 부서진 제방 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까지 종종 볼 수 있어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관광객 전모 씨는 “주말 물치해변에는 전국에서 수백명의 서퍼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방파제로 보이는 구조물이 절단돼 위태롭다”며 안전대책을 촉구했다.군관계자는 “제방이 파도의 힘을 견디지 못해 일부 유실됐다”며 “제방구간 축소와 구조변경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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