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루 중 1그루만 남아
배수로 미비 뿌리썩음

▲ 22일 강릉 사천면 사천진리의 서낭당에 심어져 있는 서낭목들이 고사했다.
▲ 22일 강릉 사천면 사천진리의 서낭당에 심어져 있는 서낭목들이 고사했다.
도무형문화재 제10호인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에서 서낭제가 진행되는 서낭당의 해송들이 잇따라 고사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22일 사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사천면 사천진리 서낭당에 심어져 있는 서낭목 3그루 가운데 2그루가 고사했다.

고사한 서낭목 2그루는 나무 줄기의 둘레가 성인 한 사람의 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굵고,높이도 수 m에 달하지만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또 아직 살아있는 나머지 1그루도 솔잎이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색돼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서낭목 고사의 원인으로 배수로 미비 등에 의한 습기 과다를 들고 있다.서낭당의 지면이 바로 옆 도로보다 낮게 움푹 들어가 있어 우천시 빗물이 서낭당 쪽으로 고이면서 서낭목의 뿌리가 썩게 됐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평답교놀이가 시작되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라도 고사목 대책이 서둘러 세워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쯤 부터 수세가 약해지기 시작해 사천답교놀이보존회의 요청으로 서낭목에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노력을 했으나 서식 환경이 워낙 안좋아 결국 2015년에 고사 판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보존회의 의견을 수렴해 서낭목 고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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