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접견도
청 “북미회담 99.9% 성사
다만 여러가지 가능성 대비”

취임 후 3번째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4일간의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13시간 비행 끝에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 대사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22일 오전 블레어하우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의 주요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실무방문 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한미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취임 후 네 번째이며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5번째다.양 정상은 단독회담 후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고자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일 한미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왜 다르냐’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제가 정상 통화에 배석했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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