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산지평균가격 17만2608원
지난해 5월보다 4만8000원 인상
정부 수매 확대·타작물 전환 영향

“매년 떨어지던 쌀값이 몇년 만에 오름세를 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몇년째 하락하던 쌀값이 최근들어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농민들은 대북 쌀 지원 재개 등이 이뤄져 쌀값이 조금 더 오르거나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22일 도에 따르면 한동안 떨어지던 쌀값이 지난해 5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80㎏ 쌀 한가마의 산지 평균 가격은 이달 15일 기준 17만2608원까지 올랐다.이는 지난해 5월보다 4만8000원(37.8%) 가량 상승한 것으로,2010년 5월(13만4400원)이후 가장 높았던 2013년 9월(17만5000원) 수준을 회복했다.

도는 지난해 벼 수확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 벼 수매량이 72만t으로,전년(65만9000t)보다 늘어난 것이 최근 쌀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쌀공급 과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논 타작물 전환사업’에 대한 도내 신청률(68.2%)이 전국평균(67.1%)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수확기 쌀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0년째 춘천에서 벼농사를 짓는 원모(59)씨는 “쌀값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대북 지원으로 더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크다”며 “인건비와 자재비,비료,농약값 상승 등을 감안,벼80㎏ 한 가마가 20만원 가까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강원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어들어 올해는 쌀값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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