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4곳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항공·관광업계 주시 속 준비 태세
도 양양공항 노선개설 건의 계획

▲ 한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주춤했던 단체 유커의 방문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2일 남이섬에 중국, 대만 등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박상동
▲ 한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주춤했던 단체 유커의 방문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2일 남이섬에 중국, 대만 등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박상동
중국이 베이징(北京)·산둥(山東)·우한(武漢)·충칭(重慶)등 4개 지역에 대해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해 강원도가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 양양~선양(沈陽)노선을 비롯해 2016년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등 3개 정기노선에 대한 정기운수권을 각각 확보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으로 2016년 말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하지 못했다.양양공항은 당시 개항 14년 만에 처음으로 선양·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3개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선 3개 정기노선 개설·운항을 앞뒀으나 벌써 2년 가까이 사드 여파로 발이 묶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금한령(禁韓令)의 빗장을 순차적으로 해제,강원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항공·관광업계는 중국 현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유커 맞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이와 관련,정만호 도 경제부지사와 전홍진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지난 21일 중국으로 출국,오는 26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중국 교통운수부 민영항공국과 문화여유국 등을 방문,양양 공항과 중국 각 지역 간 노선 개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양양공항 중국 노선 개설을 통해 대규모 유커를 유치하면 이를 ‘플라이-크루즈’관광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특히 도는 속초~장전~원산을 크루즈로 잇는 평화 바닷길과 양양~갈마·삼지연 공항으로 연결하는 평화 하늘길을 각각 개척하고 있어 양양공항 중국 정기노선 운항 및 남북 바닷길·하늘길 개척까지 현실화된다면 속초항·양양공항이 남북 통합 관광 루트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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