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구매까지 10개월 소요
열영상장비(TOD) 구매 차질

동해안 군(軍) 경계철책 철거사업이 대체장비를 적기에 구매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해안 군경계철책 단계적 철거’ 2단계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강원도는 경계철책 철거를 위해 필요한 대체장비인 ‘열영상장비(TOD)’를 필요한때 구매하지 못해 지난해 해안 철책 철거공사를 한곳도 실시하지 못했다.도는 지난해 국비 50%와 지방비 50%를 합한 103억의 예산을 투입해 동해안 4개 시군 21곳의 철책 13㎞를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대체장비를 구매하지 못해 철거작업을 전혀 하지 못했다.올해도 114억원의 예산을 들여 동해안 11곳 14.3㎞를 철거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사업을 먼저 하다보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대체장비를 적기에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치단체가 대체장비를 구매하려면 해당 군부대와 국방부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자치단체가 소요목록을 해당 사단을 통해 국방부에 요청하면 국방부는 심사를 거쳐 다시 해당 사단을 통해 승인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다 보니 계약에서 구매까지 10개월이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이때문에 군부대가 사용하는 대체장비를 자치단체는 형식적으로 구매만 하는 것인데 너무 절차가 복잡하다는 불만이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방산물자이다 보니 구매하는 것이 까다롭다”며 “일부는 계약에 들어갔기 때문에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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