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후 교통 개선 영향
외국인 의료관광객 서울 유출
시 “인프라 활용 경쟁력 강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숙박시설이 확충되고,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는 등 관광·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의료·웰니스 관광 활성화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지역 의료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강릉시는 지난 2009년 정부의 강원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육성사업 공모사업에 ‘의료관광산업’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최근까지 의료·웰니스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과는 부족한 실정이다.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대상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병원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 등 수도권과의 경쟁력이 부족해 어렵게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해도 서울 등 대도시로의 유출을 막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올림픽을 계기로 호텔·리조트가 줄지어 들어서고 KTX 개통으로 서울간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좁혀졌으나,의료·웰니스 관광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는 수년전 의료관광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청내에 ‘의료관광’ 전담부서를 만들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전문인력 양성 및 의료관광 팸투어,다국어 홈페이지 구축,해외설명회,패키지상품 개발 및 운영,외국 현지 대형 입간판 설치 등에 나섰으나,현재는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난제였던 숙박과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최근 양양국제공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등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료·웰니스 관광 활성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주변 인프라도 크게 확충된 만큼,의료·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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