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이틀 간 후보등록, 공직 좌고우면 말고 중심 잡길

향후 4년 간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이번 선거 출마자는 오늘과 내일(24,25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이번 등록과정을 통해 최종 주자가 결정되고 대결구도가 짜여 지게 되는 것이다.앞으로 선거일까지는 20일이 남았을 뿐이다.그동안 후보자들은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해왔으나 남은 기간이야말로 진검승부가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이틀간의 후보등록이 끝나고 오는 31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앞으로 3주간이 후보자에게도 유권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후보자들로서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유권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자신의 정치비전을 알리고 자질과 역량을 검증받아야 한다.자신이 왜 이번 선거에 출마했는지 또 지역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설득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의 역사로 보나 현재 처한 한반도의 정세로 보나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치러진다.그만큼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는 것이다.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지난 95년 전면 민선자치가 시작된 지 20여년을 넘긴 시점에서 치러진다.이번에 선출되는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지방자치의 성년기를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더 이상 지방자치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나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입후보자도 유권자도 이런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통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안팎의 정세 또한 그렇다.올 들어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데 지방자치의 기반이 이런 환경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지난 2,3월의 평창 동계올림픽과 그 과정에서 엄청난 정세변화가 일어났고 현재 진행 중이다.한반도 주변열강의 연쇄회담이 이뤄지고 있고 이번 선거 하루 전인 6월12일에는 그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북미회담이 예정돼 있다.이런 일련의 사태가 풀뿌리민주주의와 삶의 현장에 어떤 파급을 몰고 올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불과 1년여 전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겪었다.기실 지난 몇 년 간의 모든 변화를 대승적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다.그동안의 한반도 정세와 정치적 거대담론을 지방자치와 삶의 현장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과제다.내적으로는 선거과정에서 염려되는 자치행정의 안정화가 중요하다.공직사회가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주민의 편에서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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