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천서 장뇌삼 절도범 입건
도심 비해 검거율 낮아 농민 불안

▲ 지난 19일 오후 2시40분쯤 홍천 율전리에서 농산물 절도범(55)이 몰래 캐낸 시가 3000여만원 상당의 15년 이상된 장뇌삼 25뿌리.
▲ 지난 19일 오후 2시40분쯤 홍천 율전리에서 농산물 절도범(55)이 몰래 캐낸 시가 3000여만원 상당의 15년 이상된 장뇌삼 25뿌리.
지난 19일 오후 2시40분쯤 홍천 내면 율전리에서 장뇌삼을 재배하는 김모(59)씨는 집 근처에서 몰래 장뇌삼을 캐서 훔쳐가는 A(55)씨를 목격했다.김씨는 함께 일하는 외국인 인부 2명과 함께 달아나는 A씨를 한참을 뒤쫓은 끝에 붙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가 3000여만원에 해당하는 15년 이상된 장뇌삼 25뿌리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를 입건했다.김씨는 23일 “최근 몇년동안 전재산을 들여 15년이상 자식처럼 키운 장뇌삼이 얼마나 많이 없어졌는지 모른다”며 “해마다 나타나는 농산물 절도범에 이제는 주머니에 돌까지 넣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 농번기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에서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건수는 지난 2015년 24건,2016년 32건,지난해 23건 등 모두 79건에 달한다.인적이 드문 농촌지역에서 농산물 절도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도심지역 절도사건에 비해 검거율이 낮은 탓에 농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23건의 농산물 절도 중 14건은 해결했지만 나머지 9건은 아직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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