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3월 5217가구
과잉공급에 가격하락 예상

속보=강원도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200가구를 넘으며 과잉공급 우려(본지 5월9일자 1면)가 제기된 가운데 올 여름 도내에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질 예정이어서 도내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6~8월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 동기(11만3000가구) 대비 3.5% 감소한 10만9039가구로 집계됐다.전국적으로는 감소 추세다.

하지만 같은기간 도내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5161가구로 전년 동기(194가구) 대비 무려 26배 증가했다.또 부동산 성수기인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도내에서 입주한 아파트 2376가구의 2배가 넘는 물량이다.

특히 춘천 1123가구(후평동 일성트루엘 더 퍼스트),원주 2359가구(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더 퍼스트 1차 1243가구,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1116가구) 등 춘천과 원주에 도내 전체의 67%인 3482가구가 쏟아진다.나머지는 평창 600가구,동해 384가구,영월 334가구,양양 209가구,횡성 152가구 등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217가구에 달한다는 점이다.지난해 같은기간(3064가구) 대비 41%,2016년(1863가구) 대비 64% 증가할 정도로 아파트 공급이 많아졌다는 신호다.여기에 올 여름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미분양 문제가 최악의 사태로 번질 수 있다.

더구나 지난 3월 1756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도내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원주의 경우 올 여름에만 235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사태가 심화되고 이 때문에 아파트 가격 및 전세가 하락 등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1243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한 동해에도 384가구가 또다시 공급돼 미분양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5월부터 시행된 제20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원주시와 동해시를 지정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 2018년 6~8월 입주예정 아파트 단지 현황

입주월  지역별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 가구(총 5161)
6월 동해시 발한동 현대썰앤빌 동해 파크힐 384
양양군 양양읍 연창리 양양양우 내안애 209
원주시 지정면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더 퍼스트 1차 1243
횡성군 둔내면 횡성둔내 가온하이츠 152
영월군 덕포지구 행복주택 100
7월 영월군 덕포리 코아루 웰라움 234
춘천시 후평동 일성트루엘 더 퍼스트 1123
8월 원주시 지정면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1116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 선수촌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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