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 - 3대 쟁점

6·13 지방선거가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선에 들어간다.강원도 여야와 후보들은남북관계 변화 및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신성장동력 창출 등 거대 담론과 함께 정당 간 경쟁구도와 인물론 등의 프레임이 이번 지선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이에 따른 선거전략을 준비중이다.3대 쟁점을 정리했다.

1 북풍,태풍 VS 미풍

여 ‘평화 이니셔티브 선점’ 야 ‘시기상조’ 제동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불어온 판문점발 훈풍은 지방선거를 흔들 최대 이슈이자 변수로 등장했다.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포함한 남북협력사업 향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크다.민주당 최문순 지사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동해북부선 연결을 내거는 등 평화이니셔티브 선점에 나섰고,자유한국당 정창수 지사 후보는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제동을 거는 등 남북이슈가 도내 지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북한의 향후 행보가 예측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여기에 선거일 바로 전날(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협상 등 핵심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만큼 선거 직전까지도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날 결과에 따라 유권자들의 막판 선택이 얼마나 흔들릴지 주목된다.강원도민일보정책자문단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모두 동의했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역풍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는 등 여전히 가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지방정부교체 VS 정권심판론

지자체·의회 한국당 다수 체제, 흔들기vs 굳히기

민선 6기 강원도정(도지사)은 민주당,각 시·군정 및 도의회는 한국당 절대 다수 체제로 운영됐다.민주당은 그동안 시장·군수와 지방의회 등 지역 정치권력이 한국당 등 보수정당에 집중,사사건건 제동을 걸다보니 현안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최 지사는 23일 후보등록 직후 “도의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적다보니 현안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국당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도내 시장군수와 시군의회에서 기울어져 있는 보수정당 중심의 정치구도를 흔들어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 7년간의 최문순 도정의 현안해결 성적과 문재인 정부를 각각 심판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한국당은 동계올림픽 시설사후관리와 오색케이블카 사업취소 등 도내 현안에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이 심각하다고 보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집중 거론하기로 했다.또한 레고랜드를 포함,최문순 도정의 허점을 파고들어 현정부와 최문순 도정의 실정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3 당중심 바람 VS 지역중심 인물

민주, 지지세 확신…한국, 개별 역량 집중

이번 선거의 핵심 중 하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등 야당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의 당 지지율이 후보지지율로 이어질까 여부다.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민주당 인사들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강고하게 형성,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대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더욱이 도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시군별로 인지도가 높은 단체장 후보들을 공천,바람을 득표로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도 탄탄하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즉각 바람을 차단하고 나섰다.한국당은 “지방선거는 지역현안을 누가 잘 해결할 것인가를 보고 선택하게 돼 있다”며 “결국 자신과 관련돼 있거나 피부에 와 닿는 얘기를 하는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방선거 의제가 거대담론보다는 지역별로 파편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한국당은 후보들의 개별역량을 극대화하고 현안해결 적임자론에 집중할 방침이다. 송정록·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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