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북미회담 쌍끌이 의제, 냉정과 열정 균형이 관건

앞으로 6·13지방선거와 6·12 북미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두 가지 초대형 의제가 구체적인 우리의 삶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팎의 정세를 결정할 것이다.이 쌍끌이 의제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 6월12일과 13일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이것은 선후를 따질 수 있는 것도,중요도의 차별을 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동전의 앞뒤처럼 한반도의 운명과 국민 개개인의 실존적 삶을 규정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하나하나 최선의 과정을 밟아감으로써 지방선거가 잘 치러지고 북미회담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그러나 이것은 그 당위와 기원만으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최종의 순간까지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로서의 치열한 내적 점검과 이행당사자간의 조율이 이어져야 한다.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긴장을 놓지 않되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막판까지 간단없이 제기될 걸림돌을 넘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으로 건너가 북미회담 전의 막판 조율을 끝냈다.그 사이 북한에서는 반신반의 속에서도 핵 실험장 폐쇄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모든 당사자가 사태를 원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전체 국면에 대한 상대에 대한 신뢰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는 지방선거의 대결구도가 속속 드러나면서 본선레이스의 열기가 달아오른다.어제와 오늘 출마자들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에 돌입한다.유권자와 직접 대면하고 선거토론방송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정책을 알려야 한다.강원 도내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18명과 도의원46명·시군의원 169명을 비롯해 모두 235명의 일꾼을 선출한다.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권력지형이 새로 짜여 지게 되는 것이다.

향후 4년 강원도의 운명과 우리의 구체적인 삶이 이들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모든 것은 전적으로 지금부터 하기에 달렸다.강원 도민과 유권자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강원도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이것은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이어진 격변과 평창올림픽으로 상징되는 거대한 시대와 역사의 모멘텀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결부돼 있다.시선을 멀리 시대의 변화와 정세를 조망하되 당면한 사태에 대한 치열한 담론과 실천적 노력·구체적 행동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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