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서 회의적
“학령인구 감소속 현실과 맞지 않아”

▲ 강원지역총장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총장)가 24일 강원대에서 도내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 강원지역총장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총장)가 24일 강원대에서 도내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강원도가 원주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지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에 대해 강원도내 대학 상당수가 공개 첫날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원도내 4년제 대학 9곳은 24일 오전 강원대에서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를 갖고 공동캠퍼스 용역팀으로부터 지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 추진 계획을 보고 받았다.계획에 따르면 공동 캠퍼스는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도는 이를 통해 혁신도시 활성화와 지역인재 채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도내 대학들은 난색을 표했다.대부분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본 캠퍼스 외의 또 다른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또 이미 원주에 교통이나 공공기관이 집중된 상황에서 또 다시 공동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은 강원도내 지역균형발전을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사이버 강의 등이 활성화 된 때에 하드웨어 조성에 집중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공동캠퍼스 조성 안건이 강원도가 수립 중인 혁신도시 발전계획 사업에 포함 될지도 미지수다.도는 2개 이상 대학이 참여하면 이를 혁신도시 발전계획 사업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일종의 공모사업인 ‘계약계획사업’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을 뿐 구체적인 공모방식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강원도 차원의 계획이 국토부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오는 11월에 결정되는 만큼 지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 여부 역시 연말에나 가시화될 전망이다.

결국 이날 9개 대학 총장들은 대학마다 유불리를 따져본 후 내달 말이나 7월초 다시 총장협의회를 열어 재논의 하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지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혁신도시 발전계획 사업에 포함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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