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무산
접경지역 각종 사업 차질
안보관광 특수 실종 우려
지선 출마자 선거영향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안보 불안 해소를 통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했던 접경지 주민들이 실망감과 함께 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6·12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진 25일 이강훈 고성군 번영회장은 남북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이 회장은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었는데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북미회담 취소로 고성지역에 추진되던 각종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남북회담 이후 두타연과 을지전망대,제4땅굴 등 안보관광 특수를 누린 양구지역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김일규 양구군위생연합회장은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무드에 접경지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컸던만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접경지 주민들은 접경지 발전을 위해 북미회담이 조속히 재개돼 평화의 ‘훈풍’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은 “남북이 서로 70년간 총부리를 들이댔는데 ‘봄바람에 눈 녹듯’ 한순간에 급진전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수조 화천군 행정동우회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비핵화의 첫 걸음을 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취소돼 안타깝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소 발언에서도 대화의 여지는 남기고 있어 희망을 접지는 않았다”고 회담 재개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했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모 후보는 “북미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중대 변수라 생각한다”며 “선거까지 남은 기간 남북,북미 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후보들에겐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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