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활용 방안, 민 “ 수도권 공동사용” 신 “ 체험관 활용”
양 후보 특성화 교육서 답 찾아
민병희, 시설임대·체험교실 설치
신경호, 문화센터·방과후교실 운영
학생 흡연·음주 감소 해법 등 견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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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민병희,신경호 후보가 강원도민일보의 정책팸플릿을 통해 내놓은 강원도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이해와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각론의 해법에서는 서로 다른 견해 차가 드러났다.작은학교 보호 방안의 경우 민병희 후보는 마을교원임용제와 중·고교 겸임교사제 운영 등 교사 확보 방안을 같이 제시했고,신경호 후보는 도농교류 학습시스템 구축 등 교육과정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 작은학교 보호·폐교활용 방안

강원도내 고질적인 교육현안 중 하나인 작은학교 보호와 폐교활용 방안에 대해 두 후보 모두 특성화 교육에서 답을 찾았다.민병희 후보는 작은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아토피 치유학교 설립,외국어·문화예술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온라인 수업 적극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 마을교원임용제 실시와 통합관사 확대,중·고교의 경우 겸임교사제를 운영하는 등 교원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신경호 후보 역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맞춤형 특기·적성 교육으로 작은학교에 학생들을 유치하고 도농교류 학습 시스템 운영 계획을 밝혔다.

폐교 활용에 대해 두 후보는 교육과정 다양화 측면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은 같았지만 방법은 차이를 보였다.민 후보는 수도권 교육청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해 수도권 지역교육청 학생·교직원 체험활동 및 민주시민·협동조합·통일교육 시설로 임대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등 활용 범위 확대에 집중했다.반면 신 후보는 안전재난 체험관,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마을 센터’ 조성 계획을 밝히는 등 지역 내 활용을 강조했다.또 청소년들의 인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 자치 문화원,북 카페,영화감상실 등 청소년 단체 활동을 위한 시설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 자유학년제 지역별 격차 해소·구도심 학교 공동화 현상 예방

현재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년제는 지역별 인프라 격차로 지역마다 운영여건이 천차만별인 상황이다.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민 후보는 직속기관 등 도교육청 자원 활용을,신 후보는 학교 별 프로그램 구축을 강조했다.

민 후보는 기존에 시행해 온 정책을 좀 더 확대하고 직속기관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행복교육지구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고 지구마다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또 마을선생님과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계속 운영해 지역 인프라를 넓히고 교사의 기획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를 확대할 방침이다.직속기관도 개편한다.민 후보는 현 강원외국어교육원을 국제교육원으로,통일교육수련원을 평화교육원으로 각각 개편하고 수리과학정보체험센터 신설과 청소년 프로젝트 공간인 ‘청소년 인생학교’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반해 신 후보는 학교 별 프로그램 내실화를 추진한다.신 후보는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자유학기제 성공 운영을 위한 대안으로 꼽았다.또 지역사회와 학부모,지역 기업 등과 네트워킹도 강화할 방침이다.

구도심 학교 공동화 현상 해결 방법으로 민 후보는 학교재생 프로젝트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춘천,원주,강릉지역을 중심으로 교육환경 개선,유휴교실을 활용한 외국어·문화예술 특색교육과정 운영,수학이나 소프트웨어 거점 체험교실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신 후보는 지자체와 함께 구도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작은학교 살리기와 연계할 예정이다.또 구도심 학교가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고 방과후 예·체능 교실 운영 계획도 밝혔다.

■ 학생 흡연·음주·비만 비율 감소

강원도내 학생 흡연·음주·비만 비율을 감소하기 위해서 두 후보는 원인분석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뜻이 같았다.

민 후보는 “조손가정 등 돌봄이 취약한 가정에서 영양상태 부실과 함께 비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강원도의 사회경제적·구조적 요인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와 ‘7560+프로그램(일주일에 5일 이상,하루에 60분 이상 운동)’ 확대를 제시했다.흡연과 음주는 가정 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기차로 떠나는 건강가족여행’ 등을 제안했다.

신 후보 역시 “단순한 음주·흡연·비만 비율 조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실태조사를 비롯해 대안까지 마련할 수 있는 연구팀 개설 등을 약속했다.아울러 학교폭력 문제도 가해,피해학생을 구분하고 따돌림과 폭력을 각각 나눠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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