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매몰지 470곳 중
71곳 발굴·소멸사업 추진
최근 침출수 유출 화천 추가
철원·횡성 각 15곳 최다
올 여름 이른장마·무더위
악취·지하수 오염 피해 우려

속보=화천 구제역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본지 5월28일자 18면)하는 가운데 침출수가 유출된 화천 매몰지를 포함,환경피해와 농작물 성장저해 등의 우려가 높은 도내 구제역 매몰지 71곳에 대한 정부차원의 발굴이 이뤄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침출수가 유출된 화천의 매몰지는 정부와 도가 당초 정했던 발굴 지역 70곳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번사태로 새로 추가한 곳이어서 관리감독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0~2011년,2014년 이후 조성돼 관리 해제 및 관리 중인 매몰지 470곳 중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매몰지 10개 시·군 71곳을 대상으로 가축 매몰지 발굴·소멸사업을 추진한다.지역별로는 철원·횡성 15곳,원주 13곳,평창 10곳,춘천 7곳,홍천 4곳,화천 3곳,양구 2곳,강릉·삼척 각 1곳 등이다.화천의 경우 기존 2곳이 대상지역이었으나 이번 침출수 유출로 인해 1곳이 추가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장마와 무더위가 예상돼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 구제역 매몰지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35억원의 예산(국비 40%·지방비 40%)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 우려가 있는 매몰지를 발굴·소멸 처리해 2차 환경오염 예방과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원주 구제역 매몰지 인근주민 A(57)씨는 “매몰된 지 7년이나 지났어도 불안한 건 여전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매몰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 구제역 매몰지에서 문제요소가 잇따르자 정부가 긴급하게 예산을 확보,올해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최대한 빨리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도내 71곳 매몰지를 발굴·소멸 처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010~2011년,2014년 이후 조성된 도내 구제역 매몰지는 철원 146곳,횡성 139곳,원주 56곳 등 모두 470곳에 달한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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