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제임스는 51점 퍼붓고도 패배

▲ 스테픈 커리의 골밑 슛 시도 장면
▲ 스테픈 커리의 골밑 슛 시도 장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4-114로 이겼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근 4년 사이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NBA는 물론 메이저리그, 미국프로풋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했고,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클리블랜드에 비해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훨씬 강하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어빙이 있었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4승 1패로 비교적 수월하게 우승컵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2017-2018시즌 1차전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였던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클리블랜드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결과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106-107로 1점 뒤진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조지 힐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다 넣었더라면 1점 차로 앞서게 되는 상황에서 힐이 자유투 1구만 성공, 107-107 동점이 됐다.

2구째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쪽은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의 J.R 스미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곧바로 골밑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거나 슛을 던져야 했지만 스미스는 공을 갖고 외곽으로 빠져나왔다. 아마 팀이 앞서 있는 상황으로 착각한 것처럼 보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패배 위기를 넘긴 골든스테이트는 연장 시작 후 케빈 듀랜트의 자유투 2개,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 숀 리빙스턴의 연속 4득점 등 연달아 9점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클리블랜드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 1차전 전적 4전 전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커리(29점)와 톰프슨(24점)이 3점슛 5개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듀랜트 역시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킹'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51점(8리바운드·8어시스트)을 넣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클리블랜드로서는 104-102로 앞선 4쿼터 종료 36.4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듀랜트의 골밑 돌파 상황이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자 반칙이 아닌 수비자 반칙으로 지적된 장면도 아쉬웠다.

이때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더라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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