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4년 옛 향성사 인근 건립
18∼19세기 영동 중요 원당
문화재청 “역사·예술성 우수”

▲ 신흥사 극락보전
▲ 신흥사 극락보전
대한불교조계종 제 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의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신흥사가 보유한 보물은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을 포함해 3건이 됐다.문화재청은 18∼19세기 강원도 영동 지방의 중요한 원당인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을 보물 제198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원당은 조선시대 왕실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사찰을 뜻한다.신흥사 인근에는 본래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세운 향성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화재로 소실됐고 조선 인조 22년(1644) 향성사 터에서 약 4㎞ 떨어진 자리에 현재의 신흥사를 재건했다.

극락보전의 건물 규모는 정면 3칸·측면 3칸이며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을 얹었다.기단에는 모란,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3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 용두 조각이 있다.창호는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한 소슬빗꽃살이며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닫집,단청 문양이 온전하게 남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신흥사 극락보전은 형태,구조,장식 측면에서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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