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족통일체육연구원 '스포츠 교류와 한반도 평화 국제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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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한 김진선 지사가 토론회 참석자 돈 앤서니 교수로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개도국에도 동계오륜이 개최돼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유품으로 남긴 등산용 도끼를 선물받고 있다. 서울/김동인
 북한 핵문제가 2010동계오륜 평창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과는 달리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을 지향하는 IOC의 이념과 맞아떨어져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9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사)민족통일체육연구원(원장 이학래) 주관으로 열린 '스포츠 교류와 한반도평화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한 9명의 국내·외 저명인사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공산이 커지고 있어, 북한이 2010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송영대 교수(숙명여대·전 통일원 장관)는 이날 '한반도 평화구축과 2010동계올림픽 게임'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른바 '바그다드 효과'로 대화에 나선 북한이 오는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함으로써 국제사회는 2010평창동계오륜 개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카와 사다오 교수(일본체육대학)는 '2010평창동계올림픽게임 남·북한 공동참가와 세계평화'라는 주제토론을 통해 "이라크전 종결로 북한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남·북한 공동선수단이 2010평창동계오륜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축과 올림픽 정신 구현이 갖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드레프 뢰머 교수(독일 쾰른체육대)는 '올림픽경기 통일의 교량인가'라는 주제토론을 통해 "1964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이후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독일이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했다"고 회고하고 "남·북간 신뢰관계가 구축돼 동계오륜 단일팀 참가가 실현되면, 2010평창동계오륜 대회개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선 지사는 축사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평화정착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며 "제시된 의견들은 동계오륜 평창유치가 확정될 경우 올림픽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이종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제프리 존슨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최승호 유치위 사무총장, 제성호 중앙대 교수,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과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김동인 kd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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