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현 전 춘천시 학교운영 위원장협의회장
▲ 이세현 전 춘천시 학교운영 위원장협의회장
유월의 산야는 빠르게 푸르름을 더해가고,생각하고 싶지 않은 6·25의 상흔이 우리 민족의 가슴을 애절함으로 물들이고 있다.올해로 휴전 68주년을 맞이하는 동족상잔 비극의 여운이 눈물 되어 유월을 적시고 있다.휴전 반세기를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의 산야에는 6·25전장의 포성 속에 쓰러져간 호국영령들의 마지막 숨결이 비목이 되어 자유대한민국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닉네임이 우리 민족의 한을 풀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다행히 남북한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져 비핵화라는 미명아래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저들의 예고 없는 변심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놀라움과 실망 분노케 하지만 다시 제2차 정상회담이 이루어져 긴밀한 대화를 나눔으로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어 다행이다.우리 대한민국에 진정한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휴전이 종전으로 선포되는 그날 산야에 잠들지 못한 호국영령들은 편히 가족의 품에 안장될 것이다.또 하나의 서글픈 현실은 우리민족,부모형제가 하나 되고자 하는데 이웃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며 만나야하고 그들의 중재를 받아야 된다는 사실이다.그러하기에 막강한 국력은 우리의 자위권 행사에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세계에서 단 하나인 분단국가의 비애를 종식시키는 것은 위정자들의 투철한 국가관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발동될 때 가능한 것이다.

요즘 거리에는 선거 입후보자들의 현수막이 거리를 도배하고 있다.조석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기에 정성을 쏟는다.더도 말고 그 마음 변치 않길 바란다.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도민을 사랑하고 시민을 사랑하고 군민을 사랑하고 지역주민을 사랑하는 위정자들이 되길 바란다.그러한 마음가짐만이 오직 조국을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서 구하고자하는 일념아래 총탄이 쏟아지는 전장에 자기의 목숨을 주검으로 조국의 산야를 감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은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제 올해로 62주년 현충일을 맞이한다. 그러나 현충일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아픈 기억이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안스럽다.집집마다 걸려야 하는 태극기는 그 펄럭임이 줄어들고 있다.호국이란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뜻이고,보훈이란 국가를 위해 공헌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보답한다는 의미인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러한지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나라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숭고한 희생보다 더한 것은 없다.어느 누가 자기 목숨 귀한 줄 모르겠는가 우리 모두는 후세들에게 이 숭고한 희생을 선양하고 가르칠 책무가 있는 것이다.매년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언제나 그 의미가 새로움을 더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항시 잊어서는 안된다.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국립묘지나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고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한 민족정신 고취와 민족 정체성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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