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첫 진드기 환자 사망, 온열질환 우려 점증 경각심 필요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올해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상특보가 내리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원주에서는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원주에 사는 85세의 여성 A씨는 지난달 22일 발열과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원주 세브란스기독 병원에 입원했고 이틀 뒤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2일 만인 지난 5일 사망했다고 한다.보건당국은 A씨가 고령인데다 기존 질환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검사결과 진드기바이러스가 검출돼 SFTS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양양에 거주하는 84세의 B씨도 지난 9일 열이 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의심 증상을 보여 강릉아산병원에서 검진결과 지난 11일 최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이처럼 잇따라 SFTS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SFTS와 쓰쓰가무시병은 아직까지는 예방접종 백신이 없어 진드기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등의 예방이 최선이다.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의 보다 전향적이고 선제적 대응과 조치가 아쉬운 대목이다.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모든 질병은 그 길목을 차단함으로 큰 화가 닥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이 같은 질환처럼 예방백신이 없는 경우 그 위험도에 따라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의해 매개되는 쓰쓰가무시병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같은 질환은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을 일으키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한다.야외활동이 피부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드기 매개 질환 말고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농촌지역의 농업인들이 고위험군이라고 한다.자치단체나 보건당국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할 대목이다.일단 발병을 하면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예방위주의 대책을 펴야 한다.가뜩이나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행정력에 이완이 초래되기 쉽다.그러나 주민건강을 돌보는 일에 우선하는 것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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