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 고속철역세권” “ 권역별 특성화 사업” “ 체류형 쉼터 조성”
국도 44·46호선 활성화 대책 제각각
최상기, 군사규제완화 가용토지확대
이순선, 스포츠산업육성 일자리창출
양정우, DMZ 관광자원화 경제활력

6·13지선 인제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상기,자유한국당 이순선,바른미래당 양정우 후보의 정책대결이 치열하다.후보들은 정책 팸플릿을 통해 지역발전 방안을 내놓았다.특히 지역현안을 놓고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 국도 활성화 방안

지난해 7월 서울양양고속도로 전면 개통으로 국도 44·46호선 통행량이 급감,용대리지역을 비롯해 국도변 상경기가 침체돼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국도 활성화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이에 대해 후보들은 근본 해결 방안으로 관광활성화를 꼽았지만 실행 방법은 다소 엇갈렸다.최상기 후보는 “근본적으로 미시령터널의 공익처분이나 국가가 인수하는 방향으로 통행료를 폐지해야 국도 교통량을 늘릴 수 있다”며 “여기에 인제읍과 북면지역을 하나로 묶는 단일 고속철역세권과 지역별 여행포스트 개발로 관광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이순선 후보는 “미시령 힐링가도 조성을 통한 내방객 유입을 증가시키는 한편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대권역은 소공인 집적지구사업 등 상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양정우 후보는 “단기적인 방안으로 44번국도의 신호체계 연동,미시령터널 통행료 폐지 등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전체가 힐링캠프,체류형 쉼터 공간,문화와 시골의 정서가 함께 어울어진 잔잔한 감동이 있는 곳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묘책

국내 겨울축제의 원조인 인제빙어축제를 비롯해 바퀴축제 등 지역 축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법도 다양하게 제시됐다.특히 후도들은 축제 활성화를 위한 전제 요건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최 후보는 “타지역과 차별성을 강화해 특화된 지역축제를 개발해야 한다”며 “기획에서 실행까지 일관된 지역성을 담아 지역축제 정체성 확립하는 동시에 축제를 지역명소와 연계,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축제비전 수립,축제 공간·장소성 확보,프로그램,운영시스템 등을 보완·개선해 새로운 축제로의 대변화를 모색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생태(빙어) 4계절 테마파크 구축을 통한 자연과 공존하는 축제 전략을 강조했다.양 후보는 “역사성과 향토색을 가미하는 등 축제 기획단계부터 전문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인근 지역 유사축제 차별화는 물론 지역의 학습장으로,전통계승과 함께 주민들의 창조적 역량의 발휘를 통해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방향은

최 후보는 “지역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대회유치는 과도한 유치금이나 지역 간 경쟁은 투명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며 △지역에 부합하는 스포츠마케팅 인식제고 및 전환 △지역 스포츠시설 구축과 연계활용 △종목 및 이벤트 개발 △스포츠단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및 시스템화 등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전략적인 마케팅 추진과 특화된 상품개발을 통한 지역 자원과 접목된 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규모와 경제성 높은 대회유치 △지역 전통종목 전지훈련 유치 △읍·면 체육관과 남면 전지훈련 전용 체육관 건립 △자전거 친화도시 및 라이딩센터 조성 △드론 체험장 조성을 공약했다.양 후보는 “그동안 축적된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추진할 단계”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유치비용 대비 주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대회를 선별,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접경지역 발전 전략은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으로 주민들의 접경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남북협력 교류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사업 선점을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최 후보는 “지역발전이 더딘 이유는 접경지역이라는 현실 때문”이라며 “군사·환경 규제로 지역의 총면적의 300퍼센트가 넘는 땅이 중복 규제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방안으로는 군사규제 완화를 통한 가용토지 확대,청정 생태자원의 보존 및 활용,남북교류 및 국제 평화거점 구축,통일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내세웠다.이 후보는 “DMZ 일원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물자원을 활용해 미래 생명사회를 대비하고 남북화해 시대를 맞는 전략적 사업추진,동서 고속철도 개통 대비 연계한 지역 특성화 전략 추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해법으로는 미래 생명사회 대비 선제적 대응사업 추진으로 국·내외 탐방객 유치,남북관계 개선을 대비한 전략적 사업 발굴,동서고속철도 개통 대비 각종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양 후보는 “평화시대 대비한 DMZ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통선 내 올레길 조성,밀원단지 조성,농경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원명 wonm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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