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 ‘ 조금 불편하지만 제법 행복합니다’
부부는 낡은 시골집을 직접 수리하고 요강을 쓰며 잡초를 뜯어 밥을 지어 먹는다.이 집에는 제비가 둥지를 틀고 살고 개구리와 뱀,지렁이와 박쥐도 함께 산다.편리하고 깨끗한 도시의 삶과 달리 불편함이 가득한 이 집은 이름마저 ‘불편당’이다.그러나 부부는 이런 불편함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공생을 배우고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를 즐기며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가득 느끼며 살아간다.도시보다 느리고 불편하지만 불편한 만큼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의 따뜻한 일상은 급박한 경쟁사회 속에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많은 현대인에게 행복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마음의숲 304쪽 1만3000원. 최유란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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