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해물 일반담배 비슷”
‘유해성 적다는 말 안심했는데…’
소비자들 황당·항의 잇따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지 않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에 강원도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점들이 항의하는 소비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식품의약안전처가 지난 7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타르 등 유해물질 함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유해물질 배출량이 적다는 업체들의 말을 믿었던 흡연자들은 전자담배 판매점에 항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춘천 A판매점은 식약처 발표 후 항의 전화를 10통이상 받았다.‘식약처 발표를 믿어야 하느냐’는 문의와 함께 ‘처음 구매할 때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이번 발표와 다르다’는 등 항의성 전화가 대부분이었다.판매점 직원 이주상(가명)씨는 “식약처 발표로 구매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업체와 정부의 엇갈린 반응에 어떻게 대처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유해성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직장인 박 모씨는 “식약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정부가 규제 명분을 앞세워 세금을 올려받으려는 속셈”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다른 직장인 신 모씨는 “궐련형 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몸에 덜 나쁘다는 업체 말을 믿었는데 유해성분이 만만치 않다니 속은 것 같다”며 “계속 피워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도내 한 온라인 중고시장에서는 궐련형전자담배를 중고장터에 구매가의 절반가격에 내놓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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