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에서 도지사까지 일곱 차례 투표,검증 또 검증해야

6·13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강원도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2022년까지 4년 동안 도와 교육청,18개 시·군을 이끌 도지사와 교육감,시장·군수,도의원,시·군의원을 선출한다.이들 선출직들에 의해 일자리 문제와 교육,복지 등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들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이다.교통비와 수도료,쓰레기 처리비,공공시설 설치 등을 비롯해 지역을 발전시킬 각종 정책과 현안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이 일이 잘못 결정되거나 집행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해야 내가 사는 지역과 내 삶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도내 유권자들은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도내 투표율(22.26%)이 전국 평균 투표율(20.14%)을 웃돌았으며 특히,접경지역인 화천(30.63%),인제(29.03%),양구(27.11%)지역의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전국적으로는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8.65% 포인트 높았으며,19대 대선 사전투표율(26.06%)보다는 낮았다.지방선거가 실종됐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후보자를 검증하지 않거나 모르는 유권자가 다수다.‘내 한 표 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도 여전하다고 한다.후보자와 정치권은 이런 유권자의 의식을 바로잡아 투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강원도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남북,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강원도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와 마주하게 됐다.접경지역이 평화지역으로,금단의 땅인 DMZ가 남북이 공존하는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이런 세기적 변화 앞에서 도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강원도의 운명이 달라진다.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하면서도 다층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도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에 집중하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유권자들은 이번 일곱 차례의 투표를 통해 자신과 지역의 미래를 담보해야 한다.기초의원부터 도지사까지 어느 한 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후보자들의 신상 정보와 공약을 꼼꼼히 따지고 분석해 더 나은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보다는 상대방을 흠집 내는데 집중한 후보를 퇴출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무엇보다 선거 분위기가 혼탁하다고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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