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협력 다년간 교류 노하우 축적, 남북 협력 핵심역할 기대
판문점 선언서 최우선 사업 거론
산림병해충방제·묘목지원 추진
도 2001년부터 관련 활동 진행
도, 백두대간 생태계 연결 준비

■ 남북산림협력 강원도 중심 역할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4·27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최우선 사업으로 밝힌 남북산림협력이 조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산림협력은 추진위가 가장 먼저 정부 TF를 설치한 사안으로 대북 제재 적용을 받지 않아 남북이 초반 협력을 확대하기 좋은 분야이다.북한의 조림(造林)을 돕는 이 사업과 관련,남북은 지난 1일 개최한 고위급회담에서 산림협력분과회의를 구성,추진키로 했다.회의는 이달 말 열린다.

산림청은 남북산림협력을 산림병해충 방제사업과 북측의 황폐화된 산림복구를 위한 묘목지원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는 강원도가 목표한 남북산림협력사업과도 동일하다.이로 인해 정부 차원의 남북산림협력이 재개되면 지난 2001년부터 금강산에서 방제사업을 실시,노하우를 축적한 강원도 중심 역할론이 부각될 전망이다.특히 도는 북강원도에 국한된 협력사업을 남북 백두대간으로 확대키로 하고 남북산림협력 컨트롤타워인 강원통일산림복구센터 조기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위치는 철원 근남면에 조성된 양묘장 일원이다.화천 간동면에도 민간 차원의 양묘장이 조성,도와 산림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여기에 산림청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고성에 3㏊규모의 대북 지원용 양묘장을 조성 중이어서 산림청과 강원도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산림청은 도와 정보를 공유하며 사업 재개를 대비 중이며 도는 양묘 지원 작업 준비를 마쳤다.가을부터 산림협력이 이뤄진다면 도가 확보한 묘목들이 대규모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또 도내 양묘장에는 봄철 식재수인 소나무와 낙엽송 등도 단계적 생산을 완료,내년 봄에 식재할 묘목 역시 충분해 산림청은 이를 주목하고 있다.

강원도는 남북백두대간 산림생태계 연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백두대간과 DMZ을 중심으로 공동 산림생물 조사 및 공동 관광자원화에 나서는 것이다.특히 남북백두대간 민족평화트레일을 조성,이 구간을 한반도 평화 통일의 출발점이자 세계적인 친환경 트레일 코스로 만들 계획이다.고성 진부령에서 향로봉을 거쳐 백두산 장군봉으로 가는 구간(719㎞)이다.이와 관련,도 실무팀은 11일 2차 답사를 실시했으며 민간인 통제구역 개방 등에 대해 군부대와 협의를 마쳤다.김길수 도 녹색국장은 “강원도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북산림협력 중심지로,남북백두대간 평화트레일을 통해 세계적인 평화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며 “남북산림협력사업을 청년 일자리 창출 등과도 연계,상호 발전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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