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는 팔꿈치 수술 불가피하다고 주장…구단은 부인

▲ 물집 때문에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가는 오타니 쇼헤이.
▲ 물집 때문에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가는 오타니 쇼헤이.
팔꿈치 인대를 다쳐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간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이번 시즌 복귀하더라도 타자에만 전념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의 조기 복귀를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면서 "복귀하더라도 투타 겸업이 아닌 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는 4승 1패 49⅓이닝 평균자책점 3.10, 타자로는 타율 0.289, OPS 0.907, 6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오타니의 활약에 미국 언론은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라고 크게 반겼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손 중지의 물집이 강판의 원인이었지만, 실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게 뒤늦게 드러났다.

미국에 건너올 때부터 팔꿈치 인대에 염좌를 품고 있었던 오타니는 상태가 악화하면서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가혈소판(PRP)과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았다.

ESPN은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고, 에인절스 구단은 앞으로 3주가량 상태를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의 진단 결과는 (미국에 처음 올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면서 "구단 의료진 가운데 누구도 수술을 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단의 바람대로 오타니가 당장 수술을 피한다고 해도, 선수 보호를 위해 투타 겸업은 당분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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