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비교적 높았지만 최종 투표율 상승 견인에는 한계

6·13 지방선거의 강원지역 투표율이 63.2%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의 도내 투표율 62.2%보다 1% 포인트상승한 수치다.

13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체 유권자 129만6천196명 중81만9천724명이 투표에 참여해 63.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60.2%다. 전남 69.3%, 제주 65.9%, 경남 65.8%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화천군이 74.5%로 가장 높고 양양군 74.2%, 양구군 7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57.1%로 가장 낮았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제도는 이번 선거에서도 최종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지난 8∼9일 시행된 도내 사전 투표율은 22.26%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선관위는 비교적 높은 사전 투표율에 힘입어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6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 때는 14.2% 사전 투표율을 보이고도 오히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보다 0.1% 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와 예측은 이번에도 빗나간 셈이다.

사전투표는 적극적인 투표층을 일찍 투표소로 나오게 했을 뿐 선거 무관심층까지 투표소로 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선관위도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의 상승을 견인하기보다는 투표일을 분산시키는 효과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60% 중반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못 미쳤다"며 "선거일이 사흘로 늘어나 유권자의 투표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은 유권자 편익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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