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잉어 뛰어놀던 경포호

뭔지 뽀얗게 일으키며 마이크로 작은 버스 달리던

그 길 옆 경포호

이젠 굶주린 배 채웠는 지

싱싱한 젊음은 다 어디가고

급커브 길 운 정교도 보이지 아니하네.

새벽이면 해맞이 가던 경포길!

경포 해수욕장 입구 솔밭, 서 있던 용머리

다 현실을 외면하고

하나 둘 떠난 지금

홍장암 새 바위 수양버들 나무 아침햇살 받으며

찬란한 호수 물비늘 반짝이던 옛 모습 !

새 바위 부새우 뜨던 아낙네들 그때 그 추억

다, 떠나 버린 현실 앞에

철새들만 그때 그 시절 그리움 아는지

옹기종기 모여 않자

경포대 정자 호수에 그림자 드리운 채

추억 잠긴 그때를 회상 하며

오늘에 옛 이야기 꿈꾸네! 심상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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