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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밥집보다 중한 것

김교신 2018년 06월 14일 목요일
▲ 김교신 춘천여성민우회 활동가
▲ 김교신 춘천여성민우회 활동가
미투다,강남역살인사건 추모식이다,우리에겐 페미니스트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캠페인이다,낙태죄 폐지다 해서 안 그래도 바쁜 시민사회단체 춘천여성민우회가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후원밥집을 앞두고 있다.후원밥집이란 일일 밥집을 열어 후원을 받는 것으로 정부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시민사회단체(NGO)의 명줄은 오직 회비와 후원밥집에 달려있기에 가장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행사다.그런데 올해는 6·13 지방선거로 인해 그 중요한 7·5 민우후원밥집도 잠깐 뒷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강원여성연대가 강원도지사,도교육감에게 제안하는 강원여성 7대 성평등의제 발표 기자회견,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여러 여성단체들이 연대하여 성평등 의제를 놓고 진행한 시민들간의 간담회,시민과 시장 후보들과의 간담회,도지사 후보들과의 성평등 정책 협약식 때문이었다.

강원여성연대는 강원도지사 후보에게 고위직 공무원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일자리지원센터 확대,공공기관 여성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여성 농어업인의 실질적인 일 생활 양립 지원 확대를,교육감에게는 초중고 성교육 실태 전수조사와 성교육표준안의 개선,학교인권조례 제정, 교복을 활동복으로,초중고교생에게 평화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여성단체들은 도내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양성평등조례가 없는 춘천시에는 성평등 조례 제정과 성평등위원회 조직,성평등 감독관 전문관 제도 실시,2022년까지 시청 내 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20%,1인 여성가구의 경제적 자립 지원 및 안전한 주거 공간 확보, 찾아가는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도지사 후보들과는 여성 인권이 존중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성평등한 강원도 실현을 위해 2022년까지 도청 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20%,도 출자·출연 공공기관 이사회 여성비율 30%로 단계적 확대, 한부모 가족의 주거복지 지원 및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안전 보장을 위한 여성안심원룸 인증제 실시 등 5대 의제 협약식을 강원도여성유권자네트워크의 이름으로 진행했다.물론 우리는 이 간담회와 협약식에 만족하지 않고 4년 후 시장과 도지사가 우리가 제안한 성평등 정책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다.또 우리는 6·13지방선거를 통해 지지 정당에 상관없이 여성 후보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를 ‘#응답하라_강원여성,#Women_can_do_anything,#여성은_말한다_성평등_정치를,#의회는_누구_겁니까?’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남성의 힘든 점을 여성이 대변하기 힘들 듯 여성이 겪는 불평등을 남성이 대변하기 힘들다.여성으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독박육아 등의 고충을 뼛속 깊이 알기 어렵다.그런 의미에서 여성에겐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다만 그 여성 정치인은 여성의 몸에 남성의 시각을 가진 명예 남성이 아니라 진정으로 여성을 생각하고 위하는,민감한 젠더 감수성을 지닌 정치인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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