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 경험 내세운 차별화 전략 ‘ 적중’
막판 TV토론서 결정적 승기
사천면 제외 20개 지역서 1위

김한근 강릉시장 당선자(자유한국당)가 첫 시장 도전에서 당선된 것은 공직 경험과 ‘참신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선거전을 시작하면서 예산과 인맥,참신을 전면에 내세웠다.입법고등고시를 거쳐 정치 심장인 국회에서 4개 상임위 행정실장과 행정 최고 요직인 법제실장(1급 차관보)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 홍보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선거전은 녹록지 않았다.남북관계를 비롯 중앙 정치무대에서 쏟아지는 거대 담론이 지방 선거전을 지배하고,보수 세력이 어느때보다 위축되면서 그동안 ‘보수의 성지’로 여겨져왔던 강릉 또한 ‘험지’에 가까운 가시밭길 선거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김 당선자는 “너무 큰 바람이 불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남북관계 등 중앙에서 쓰나미 처럼 불어오는 큰 바람으로 인해 공약·인물 선거가 힘겨웠다는 뜻이다.김 당선자는 “선거전 막판 TV토론을 비롯한 미디어 선거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 전기가 됐다”며 “참신성과 진정성이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당지지율(40.19%)보다도 높은 43.02%(4만5841표)로 당선증을 거머쥔 김 당선자는 관외 사전투표와 사천면에서만 2위를 기록했고,나머지 20개 읍·면·동에서는 모두 1위를 했다.투표수 1만2124명인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3651표를 얻는데 그쳐 더불어민주당 최욱철 후보(5903표)에게 2200표 이상 뒤졌다.밖에서 불어온 거센 ‘돌풍’을 강릉 내부에서 잠재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특히 역대선거에서 진보 표심이 강한 곳으로 꼽힌 교1동과 성덕동 등 신흥 아파트 밀집지구에서도 1위를 하는 뒷심을 발휘한 것이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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