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진보 진영 당선자
‘물갈이 인사’ 최대 관심사
향후 새로운 시정 파장 촉각

6·13지방선거에서 뽑힌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는 춘천시 공직사회가 벌써부터 ‘초긴장’모드다.새로운 시정이 들어설 때마다 이른바 ‘코드 인사’와 ‘줄서기 문화’가 반복됐기 때문이다.이미 청내에서는 ‘물갈이 인사’를 예단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청내 한 간부급 직원은 “당선자와 가까운 직원이 누구라는 등 여러 얘기들이 돌고 있다”며 “선거 뒤에 늘 반복되는 일이 재연되고 있어 벌써 걱정이 앞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6·13지선에서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보수의 아성이 무너지고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수 당선자가 깃발을 꽂아 공직사회에 돌고 있는 긴장감이 어느때보다 크다.선거를 마치면 매번 나왔던 ‘숙청 인사’에 대한 루머가 당선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 당선자가 선거기간 강조한 청년청,시민청,지혜의청 등 민간 기구와 기존 행정 조직과의 연계성을 놓고도 조직개편,후속 인사 등 향후 시정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이 당선자는 “모든 시정 운영의 제1원칙은 ‘시민이 주인’으로 모든 정책과 의사 결정을 시민 주도로 이뤄낼 것이다.모든 당사자와 관계인들이 모여서 숙의로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서 실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해 새로운 형태의 시정운영을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한편 이 당선자는 이번 주중 임시청사에 인수위원회를 꾸려 민선 7기 시정 설계에 돌입한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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