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성 화천 사내초 교사
▲ 서기성 화천 사내초 교사
먼저 민병희 교육감 당선자의 3선 당선을 축하드린다.강원도민들은 3선의 중량감으로 강원교육의 발전을 위해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 주기를 기대했기에,민병희 교육감을 선택했으리라 믿는다.하지만 무명의 신경호 후보가 짧은 시간 내에 45.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강원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 역시 많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는 일이라 생각된다.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3선 교육감에게 바라는 교육 현안 몇 가지를 부탁드려본다.

먼저 강원도 학력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번 선거 토론의 과정을 보면서 강원도 교육이 기초학력만 부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특히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수능 1,2등급 전국 순위가 점점 하락하더니 2016년,2017년에는 전국 꼴찌였다는 것은 충격이다.이것은 지난 8년간 강원도교육청에서 추진해 온 학력관련 정책들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전향적인 학력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인권조례 제정에 있어서도 우려가 크다. 지난 선거 토론회에서 민병희 교육감 당선자는 당선이 되면 학교인권조례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강원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학교인권조례를 추진하였으나,도민들의 반대에 의해 번번이 무산된 것은 보편적 천부인권 개념이 아니라,투쟁을 통해 얻는 인권개념을 추구하기 때문이었다.강원도민들은 학생의 인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편향된 인권 교육을 반대하는 것이다.인권조례를 일단 만든 후에 개정하면 된다는 강원도교육청 인권 담당자의 도의회 발언은 민병희 교육감 당선자의 학교인권조례 추진 발언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인권조례의 제정은 안 그래도 학생을 지도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학교 교사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다.

강원도 교육감은 모든 교사들의 교육감이지 특정 교직단체의 교육감이 아니다. 지난 8년간 법외노조인 전교조의 학교 현장 간섭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법적근거가 없는 전교조 지역 지회와 지역교육지원청 단위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업무 협약을 맺어,심지어는 이행실태점검표를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법치주의인 대한민국에서 법외노조인 전교조 지역 지회가 어떤 법적 근거를 가지고 학교에 이행실태점검표를 제출하라고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학교 현장은 과중한 학교 폭력 업무로 인하여 ‘경찰 같은 교사’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사 제도 도입등의 우수한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하여 왔다.지역교육지원청 별로 학교폭력 업무 전담 변호사를 채용하여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 협의회 및 교육부와 협의하여 실시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해 본다.3선의 무거운 소임을 맡은 민병희 교육감 당선자이 도민들의 우려와 곧은 말에 귀를 기울여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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