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일고-강릉중앙고 정기전
동문·시민 등 관중 3만명 운집
단오제·월드컵 앞 분위기 고조

강릉단오제 최고의 명승부인 ‘단오 더비’가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하며 시민 화합 한마당 잔치를 연출했다.

지난 17일 오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강릉제일고-강릉농공고 간의 단오 축구 정기전에는 모두 3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축구도시 전통의 명승부 열기를 한껏 과시했다.

양교 동문·시민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4시 10분 개회식과 함께 펼쳐진 연예인 공연과 정기전 본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무려 4시간 넘게 거대한 화합 ‘군무(群舞)’의 주인공이 됐다.KTX를 타고 수도권에서 달려온 출향 동문들도 적지않게 눈에 띠었다.

6월 말로 12년 임기를 마치는 최명희 시장과 김한근 시장 당선자를 비롯 권성동 국회의원과 조영돈 시의장,정치수 강릉교육장,최돈설 강릉문화원장,김남훈 강릉제일고 총동창회장과 장호진 강릉중앙고 총동문회장 등 원로 동문과 지역인사,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했다.

최명희 시장은 한때 중단됐던 정기전을 다시 재개하는데 조정 역할을 맡았던 일을 떠올리면서 “앞으로도 전시민 화합 잔치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석별 인사를 했고,김한근 당선자는 “단오 정기전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5 대 3으로 강릉중앙고가 승리,역대 최다 골잔치 즐거움을 더했다.정호돈·염돈호 전 강릉문화원장은 “정기전에서 이렇게 많은 골이 터진 것도 처음”이라며 “ 단오제와 월드컵 열기가 한층 고조됐고,선거 후 시민 화합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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