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감염확진자 치료중 사망
횡성서 6번째 확진환자 발생
올해 의심신고 지난해 두배
치료제·백신 전무 예방 최선

속보=강원도내 5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염자로 신고된 원주 지역 감염확진자(본지 6월18일자 7면)가 18일 병원 치료 중 숨진데 이어 이날 횡성에서 도내 6번째 SFTS 확진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살인진드기’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도보건당국에는 100건의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지난해 같은기간(46건)보다 두배이상 많아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가을철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도와 원주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원주에 거주하는 A(79·여)씨가 SFTS 증세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A씨는 지난 5월과 6월 논과 밭에서 콩심기,미나리 채취 등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지난 6일부터 발열과 근육통,설사 등 SFTS 증세가 나타나 12일부터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도내 SFTS 사망환자는 2명으로 늘었고,2명 모두 원주지역에서 발생했다.앞서 지난 5일 원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입원치료를 받던 B(79·여)씨가 사망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횡성에 거주하는 C(81·여)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도내 6번째 SFTS 확진환자인 C씨는 지난 7일 고열과 구토,혈소판 감소 등 SFTS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SFTS 감염자는 최근 5년(2014~2018)간 도내에서 모두 9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감염자는 고령자에 집중됐다.70대 이상이 35명(37·6%)으로 가장 많았고,60대 26명(27.9%),50대 22명(23.6%),20대 6명(6.4%),40대 4명(4.3%) 등의 순이었다.사망자도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고령환자에 집중됐다.같은기간 사망자(13명) 중 60대 이상이 12명(92.3%)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며 “야생진드기에 물리고 14일 이내 발열과 구토,설사 중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이종재·한귀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