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21일 러 국빈 방문
푸틴 대통령과 협력사업 협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 대비
동해북부선 조기 착수 검토”

속보=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갈 수 있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 구축사업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는 동해북부선 공사(본지 6월 18일자 1·4·5면)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21일부터 2박 4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방경제’ 구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남·북·러 삼각협력사업 등을 푸틴 대통령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회담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철도,가스,전력 등에서의 협력 관계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이하 북방위)는 이날 오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민간위원,정부위원,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회의를 열고 동해북부선 조기 착수 추진 등이 포함된 ‘신북방정책 중점과제’를 확정했다.북방위는 신북방정책 전략으로 △소다자 협력 활성화로 동북아 평화기반 구축 △통합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략적 이익 공유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인적·문화교류 확대로 상호이해 증진 등 4대 목표,14개 중점과제를 정했다.이중 통합네트워크 구축에 포함된 동해북부선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에 대비해 조기 착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국토교통부 김규철 국토정책과장은 “러시아와의 연결을 고려하면 동해북부선은 중요한 철도노선이기 때문에 중단 구간의 조기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기획재정부나 통일부와 같은 관계부처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 착공하겠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과 고성군 제진역을 잇는 104.6㎞의 동해북부선이 개설되면 부산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25~35일 걸려 해상으로 가는 43~50일보다 물류이동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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