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을 본 사람이 단맛을 느낀다
자신의 꿈이 식지 않았다면
멈추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한다

▲ 이대길 전 속초신협 이사장
▲ 이대길 전 속초신협 이사장
이기주의가 늘어나면 궁극에는 나라를 망친다.남이 어떻게 되든 나홀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야박하고 혼란스런 세태다.최근 무산(霧山) 조오현 스님께서 적멸(寂滅)의 길을 향하지만 우리에게 던져 준 ‘아득한 성자’라는 시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가치에 한없는 깨달음을 준다.“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뜨는 해도 다 보고,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보면,천년을 산다고 해도,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시가 주는 의미는 미물인 하루살이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죽는다는 것이다.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사람답게 살아야 되는데 어떻게 살아야지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6·13 선거가 끝났다.그간 후보자들의 불같은 용기와 열정은 하늘을 울리고 땅을 진동하는 것 같았다.싸움에는 분명 승자와 패가가 갈린다.스스로 선택한 싸움에서 도전자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큰 뜻을 성취하기 위해 싸웠기에 패배는 가슴이 더욱 아리고 허탈감을 느낄 것이다.그러나 자신이 공공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했던 마음처럼 그 생각을 멈추지 말고 성찰 속에 전진했으면 좋겠다.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지 않는가.쓴맛을 본 사람이 단맛을 느낀다.용광로 같은 자신의 꿈이 식지 않았다면 멈추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한다.

당선자는 지역민을 위한 도전자의 좋은 공약에 대해서는 정당과 자존을 초월하여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아량을 보였으면 좋겠다.그것은 패자에 대한 진정한 위로요 배려다.도전자는 자신을 믿고 지지하고 마음을 내어준 지역민의 성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필자는 도전에서 실패의 쓴잔을 여러 번 마셨다.내 스스로 선택한 신협이사장 도전에서도 두 번씩이나 낙선하고 시의원 도전에서도 쓰디쓴 고배의 잔을 마셨다.그러나 나에게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죽는 날까지 일을 해야 된다는 불멸의 신념에서 공공선(公共善)을 위하여 옳다고 생각하는 그 곳을 가기위해 나의 도전은 멈출 수 없다.자랑삼아 말하는 것은 아니다.규모를 초월하여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 마당쇠가 되어주고 서빙도 하고 때론 식기세척기가 되어주고 사회봉사도 참여한다.사는 것이 별게 있나.

낙선한 후보들이여 그대들이 선택한 것은 지역민을 위해 헌신과 섬김으로 귀하고 귀한 의미 있는 양심을 유감없이 투자했다.필자는 그 정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그 하루도 그 어느 날도 산 것 같이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이치를 깨치지 못하면 하루살이 보다 못한 것이다.생존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의미로 가득한 인간다운 삶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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