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변화,인수위 활동으로 통합·화합 의지 심어야
인수위의 핵심 역할은 시·군정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계획을 짜는 일이다.4년 동안의 행정설계도를 잘 짜야 시·군정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첫 번째 과제는 당선자의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행정에 반영하느냐 하는 것이다.도내 18개 시·군,특히 수장이 바뀐 11개 지역은 이구동성으로 소통과 화합,공생,생활 행정을 강조한다.낙선자와의 관계를 적대가 아닌 상호 존중으로 설정하면서 화합을 다짐한다.당연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다.인수위가 과도한 의욕과 욕심으로 ‘점령군’처럼 비춰지면 통합과 화합은 겉치레가 되고 갈등만 증폭된다.권력이 교체된 지역일수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인사 문제 또한 중요한 과제다.당선자들은 인수위 활동을 통해 집행부를 어떻게 구성할 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논공행상과 충성도를 따져 인적 구성을 추진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자치단체는 외부 인사를 충원하는데 한계가 있다.공무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활용해야하는데 외부 전문가 수혈에 무리수를 둘 경우 조직분위기를 해치기 쉽다.공조직과 외부 인재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시·군정 운영은 신임 집행부 출범 후 곧바로 판가름 날 것이다.그 성패는 인수위 활동에 달렸다.시·군정 방향과 추진 과제가 명확치 않고 당선자의 욕심만 앞세우다 보면 행정은 시작부터 표류하게 된다.당선인의 정책과 공약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공조직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시·군행정은 시험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다.무리한 공약은 과감히 폐기하고,선택된 공약도 수정과 보완을 통해 실패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당선자들은 인수위 활동부터 시·군민들의 신뢰를 얻는데 집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