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낙선 시의원 모두 12명
임시회 공회전 가능성 높아
1차 본회의 10분도 안돼 종료

춘천시의회가 19일부터 열고 있는 제280회 임시회가 출석의원 저조로 졸속 운영되면서 지방선거 이후 열리는 의회 일정에 대한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6·13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로 체급을 높여 사퇴하거나 시의회 재입성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시의원이 모두 12명에 달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임시회가 공회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개회한지 10분도 채 안돼 폐회됐다.5분 자유발언이 한 건도 없어서였다.게다가 본회의장 곳곳에서는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의원 21명 중 도의원 선거로 선회해 이미 사퇴한 3명과 낙선자 중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은 4명 등 총 7명이 불출석 했다.

이날 오후 산업위원회 회의는 예정보다 15분 이상 늦게 열렸고,그동안 집행부 직원들만이 자리를 지켰다.산업위원회 회의는 정원 8명 중 5명 출석으로 겨우 정족수를 채워 시작됐지만 의원들 간의 뜨거운 설전과 집행부를 향한 날선 지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선 후 열리는 임시회가 제기능을 못하는 건 매번 반복되는 현상이다.지난 2014년 6·4지선 뒤 열린 제246회 임시회에서도 시의원들의 출석률은 높지 않았다.

한 시의원은 “집행부가 시기적으로 급한 안건이 있어 임시회를 요청해 열었는데 형식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열려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도시공원·녹지 점용허가에 관한 조례 개정안,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총 6건의 안건을 다룬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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