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률 5%대 하락세
도내 매매가·월세수익 감소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던 오피스텔이 대출 금리인상 여파로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09%로 2016년 말(5.24%)보다 0.15%p 하락했다.올들어서도 지난 4월 기준 평균수익률이 5.06%로 낮아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또 그동안 저금리를 활용해 대출로 수익형 오피스텔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여파로 수익력이 둔화된데다 최근 강원도의 경우 신규 주택이 쏟아지면서 오피스텔의 공실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3.46%로 2016년 말(3.14%)보다 0.32%p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3월 3.69%로 계속 오르고 있으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했다.그 결과 도내 오피스텔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매매가와 월세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 전용면적 46.2㎡(14평형)인 춘천의 A오피스텔은 지난해 5월 1000만원에 월세 55만원의 가격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 40만원에 거래됐다.전용면적이 66㎡(20평형)인 원주 B오피스텔도 같은기간 보증금은 동일했지만 50만원이던 월세가 45만원으로 인하됐으며 전용면적 33㎡(10평)인 강릉의 C 오피스텔도 지난해 5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의 조건에서 9000만원의 전세로 전환됐다.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약 2~3%p 이상 높아야 투자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데 최근 수익률과 금리 격차가 좁아지면서 투자가치를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