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원산구간 출발·종착지
영동∼서울 잇는 유일한 수단
양양군,3개역 갖춘 노선 계획

▲ 일제시대 양양역과 연결됐던 양양광업소 일제가 동해북부선 철도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으로 양양역을 삼은 이유는 인근의 철광석 산지인 양양광업소가 있었기 때문이다.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양양광업소에서는 당시 자철 함유량 50~80%인 양질의 철광석이 대량으로 채광돼 하루평균 210t이 속초항을 통해 일본 야하타 제철소로 반출했다. 사진제공=양양문화원
일제시대 양양역과 연결됐던 양양광업소 일제가 동해북부선 철도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으로 양양역을 삼은 이유는 인근의 철광석 산지인 양양광업소가 있었기 때문이다.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양양광업소에서는 당시 자철 함유량 50~80%인 양질의 철광석이 대량으로 채광돼 하루평균 210t이 속초항을 통해 일본 야하타 제철소로 반출했다. 사진제공=양양문화원
 

일제가 1937년 12월 1일 완전 개통한 동해북부선 양양∼원산 구간의 출발역이자 종착지였던 역이 위치했던 양양지역 주민들은 동해북부선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시대 동해안 중심도시로서의 옛 영광 재연을 바라고 있다.동해북부선은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함경남도 안변역~강원도 양양역 구간(총연장 192.6㎞)의 철도다.일제가 석탄과 목재,광물,해산물의 반출,함경선과 부산과의 연락을 목적으로 건설한 동해선 북쪽구간이 동해북부선이었으며 그 중심이 양양역과 원산역이었다.

양양역과 원산역 180㎞를 이어주던 동해북부선은 영동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총 29개의 기차역이 만들어졌고,이 가운데 14개는 간이역이다.1929년 9월11일 개통한 안변~흡곡 구간 31.4㎞를 시작으로 구간별 공사가 이어진 끝에 1937년 12월 1일 간성∼양양(41.9㎞) 구간이 개통되며 전 구간이 연결됐다.그러나 8·15해방으로 양양이 남북으로 분단되면서 부산까지 연결하려던 동해선은 강릉까지도 연결하지 못한 채 건설이 중단됐다.이후 6·25 전쟁으로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됐고 남쪽 구간은 모두 폐쇄됐다.

잊혀진 동해북부선 양양역은 4·27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으로 되살아났다.동해북부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새로 놓이게 될 양양지역 철도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양양군은 새로 새워질 동해북부선과 관련 인구역,중광정역,양양역 3개 역을 두는 양양구간 노선을 만들어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자체 차원의 계획에 대해 정부의 추진 속도는 더뎌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당정이 조기추진을 약속해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지만 기존 철도부지 활용,새 노선 확정,보상 및 착공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가시적인 로드맵 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진하 양양군수는 “4·27 판문점 선언이후 기대감이 커지는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에 대해 정부가 추진계획을 밝히는 등 이제는 속도를 내야 한다”며 “양양군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대안노선과 시설계획 등을 수립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이 호·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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