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특례 업종서 제외
기사 수급 난항·월급 삭감
운수 업계 노선변경 불가피

강릉지역에서도 버스업계가 내달부터 단축 운행 및 노선 폐지를 예고하고 나서 ‘서민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내달부터 시내버스 등 노선버스가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가뜩이나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강릉 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7월1일부터 노선버스가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근로기준법상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준수해야 한다.이에 따라 노선 감회 및 단축,폐지 등 전반적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다.가장 많은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중인 동진버스의 경우 내달부터 무려 54개 노선을 감회하고,9개 노선 단축,16개 노선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동해상사도 13개 노선을 감회하고 소금강(오대산 국립공원 지구) 등 7개 노선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버스 운행시간도 오전 8시~오후 7시(11시간)로 단축이 추진돼 출·퇴근 및 등교 시간대 혼란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기존 버스운행시간이 오전 5시30분~오후 11시30분(18시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시간 단축이 추진되는 것이다.

운수업계는 ‘특례업종’ 에서 제외돼 내달부터 법정 근로시간을 엄수해야 한다.내년 6월말까지 유예기간이 있지만, 근로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던 종전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버스업계에서는 “법정 근로시간을 맞추려면 1일 2교대 등으로 근무형태를 바꿔야 하지만,버스기사가 없다”며 “기사들도 근로시간 단축으로 월급이 줄면 버스 준공영제가 적용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움이 악순환될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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