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국내 최초 고생대 지층 위 박물관
5억4200만년전 자연사 모습 재현
삼엽충·암모나이트·공룡 등 생물
영상·음성·화석으로 생생히 표현

▲ 삼엽충 전시실 전시물
▲ 삼엽충 전시실 전시물
공룡 이전 시대인 고생대의 모습은 어떨까.어떤 생물이 살았을까.초식·육식공룡은 어떻게 분간할 수 있을까.왜 멸종했을까.인류는 언제 출현했을까...백년,천년도 아닌 수억만년 전 고생대와 공룡의 등장은 감히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까마득한 미지의 세계다.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 가면 비밀의 문이 열린다.인간과 자연사,지구고생대의 실체가 낱낱이 공개된다.동심도 자연스레 기지개를 켠다.타임머신을 타고 고생대로 떠나보자.

▲ 후기 고생대 전시실 모습
▲ 후기 고생대 전시실 모습
▲ 박물관 전경
▲ 박물관 전경
▲ 중생대 전시실
▲ 중생대 전시실
▲ 후기고생대 전시실
▲ 후기고생대 전시실
국내 최초 고생대 지층 위에 건립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5억4200만년 전 고생대 자연사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고있다.삼엽충과 암모나이트 등 공룡 출현 전 다양한 생명체가 살았다는 것을 영상과 음성,화석,글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고생대 관련 공부를 한 뒤 박물관을 찾아 자식들에게 부연설명을 해준다면 엄마·아빠는 인기만점.박물관 초입부터 상상력을 자극한다.형형색색의 화려한 지구모양 입구가 어서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한다.46억년 전 지구의 생성부터 시간대별 지질,생태학적 사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공간마다 스크린 영상과 마이크 음성 재생으로 시대별 사건과 변천사가 머리 속에 쏙쏙 박힌다.아이들의 천국은 뭐니뭐니해도 고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공룡 전시장’.매서운 눈과 코,입,뾰족한 뿔을 한 험악한 공룡이 전시장 밖으로 뛰쳐나올 것 처럼 극한 생동감을 준다.공룡의 음성까지 흘러나와 펄쩍펄쩍 웃고 떠들던 아이들도 한순간 얼음이 된다.인류의 출현도 흥미진진하다.700만년 전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20만년 전~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까지 키와 몸무게,의사소통 등 시기별 특징이 기록돼 있다.버튼을 누르면 시기별 인류 뼈조각과 낯선 생김새가 나타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지질층에 대한 표본도 전시돼 있다.교과서,TV로만 보고 배웠던 내용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미래 과학자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박물관 전시공간은 지구탄생~선캄브리아기 5%,고생대 80%,중·신생대 15%로 구성됐다.1층에는 선캄브리아 시대와 전기·중기고생대의 생명체와 지층이,포켓뮤지엄에는 태백의 동굴,석회석의 이용,화석의 세계,삼엽충 등이 전시됐다.2층에는 후기 고생대와 중·신생대에 살았던 동식물이,포켓뮤지엄에는 태백의 자연과 제6의 멸종(지구 온난화)이 전시됐다.지하 1층 전시실에는 탁본,크로마키 등의 놀이를 통한 체험학습실과 강의실을 겸한 체험공간이 있다.박물관 밖은 고생대 지질자원의 보고다.화석을 직접 찾아 다니면서 생생한 체험현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천연기념물 제417호인 구문소는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으로 고생대의 따뜻한 바다환경에서 퇴적된 지층이 널리 분포돼 있다.건열,물결자국,소금흔적 등 퇴적구조와 삼엽충,완족·연체동물 등 다양한 화석과 함께 하부고생대의 퇴적환경과 생물상을 볼 수 있다.가족나들이,데이트,현장학습,오감만족,일석다조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답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다. 김우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