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사단 창설 69주년 기념
장병 1000여명 평일외출 허락
PC방·편의점 등 화천상가 특수

▲ 20일 육군7사단 병사들이 단체로 외출을 나와 인근 지역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 20일 육군7사단 병사들이 단체로 외출을 나와 인근 지역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군복무 중 평일에 외출해 전우들과 식사를 하니 밥맛이 꿀맛입니다.”

화천지역에 1000여명의 장병이 20일 한꺼번에 외출을 나와 상가들이 반짝특수를 누렸다.장병들은 점심 식사를 한 후 삼삼오오 영화관과 PC방·커피숍을 찾았다.평상시 한가로운 모습이었던 읍내가 지나가는 장병들로 가득했다.

육군 7사단은 분기별로 시행하는 ‘육군 급식혁신 정책’ 일환으로 병사들을 평일에 외출시켜 장병 사기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1분기 산천어축제,2분기 사단 창설기념일,3분기 화천 쪽배축제,4분기 칠성페스티벌 등 특별한 날에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20일은 7사단 창설 69주년을 맞이해 장병들에게 특별히 평일 외출을 허락했다.이날 하루만 화천읍내,산양리 일대에 약 1000여 명이 외출을 나왔다.

1만2000여 명의 1개 사단이 평일 외출하게 되면 주말 장병 외출만큼 큰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점심시간만 외출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전 11시 외출을 나가 오후 5시경 복귀하게 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1인당 8000원의 급식비로 연간 약 2억 5000여 만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만들고 있으며,장병들이 유원지,PC방,편의점 등을 이용하며 간접적인 효과도 보고 있다.또한 외출이 어려운 GOP부대 등은 병사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주문하면 지역 푸드트럭이 최전방 부대까지 찾아가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푸드트럭에서 식사를 마친 GOP소초 오대경 일병은 “최전방 철책에서 꿀맛 같은 음식을 먹으니 사기가 오른다”며 부대원 모두가 같이 식사할 기회가 적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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