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오승환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5-8로 밀린 8회말 등판,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미카엘 에르모시요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 5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타자 이언 킨슬러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번에는 5구째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이 결정구 역할을 했다.

다음 상대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였다. 오승환은 트라우트를 3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했다. 트라우트는 스윙도 한 번 못 하고 루킹삼진을 당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이틀 휴식한 뒤 마운드에 올랐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9회초 반격에 실패해 5-8로 그대로 패했다.

선발투수 에런 산체스가 오른 집게손가락 타박상으로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산체스는 1회초에만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론토 불펜 존 액스퍼드는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했다.

경기 주인공은 이 경기에서 '1천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트라우트였다.

트라우트는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하기 전 타석에서는 볼넷 3개를 골라내 2번 득점했다.

트라우트는 시즌 67볼넷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를 12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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