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0-3 참패
26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사진)가 또다시 맥을 못 춘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빠지면서 ‘우승 후보’에서 순식간에 ‘탈락 후보’로 추락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월드컵에 처음 나선 아이슬란드(랭킹 22위)의 ‘얼음 성벽’에 갇혀 1-1로 비기더니 이번에는 랭킹 20위의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에 3골이나 내주는 참패를 당하면서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빠졌다.메시는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그는 크로아티아와의 일전에서 절치부심 명예를 회복하려는 듯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크로아티아 문전을 휘저었다.수비수들의 패스를 끊어 득점 기회를 만들고자 처절할 정도로 뛰어다녔다.하지만 좀처럼 그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몸싸움을 마다치 않고 중원부터 거세게 압박한 크로아티아 수비에 말려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메시는 딱 한 번 골문을 향해 슛을 쐈다.그저 슈팅일 뿐 유효슈팅도 아니었다.

오는 26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다.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1무 1패로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게 마지막이다.이후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 8강(2006년·2010년)과 한 차례 준우승(2014년)을 따냈고 이번 대회를 통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왕좌탈환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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